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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츠기식 피부관리

우츠기식 피부관리 10일차

피부 전반에 올라온 염증이 어제보단 호전되었다.

(노란 염증이라기보다는 울긋불긋 올라온 것들이다.)

 

사실 나만 느낄 수 있는 정도이다. 약 5% 정도? 나를 오랜만에 본 사람이라면 "피부가 어쩌다 이렇게 뒤집어졌냐?"라고 물을 것이다.

 

호전이라고 파악한 근거는 울긋불긋 올라온 염증들이 딱지화 되어가는 게 보이기 때문이다.

 

원래 목표는 금토일 3일 동안 내가 만족할 만한 수준(최저점이 100%라면 50% 정도로 염증이 낮아지는)으로 회복이 되는 거였는데 지금 상태로 봐서는 일주일 이상은 족히 잡아야 할 것 같다.

 

우츠기 이전에는 내가 극지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극악건성인 것 같다.

 

피지 분비는 별로 없고 얼굴에 유수분이 다 말라 사막이 되었다.

 

각질 또한 굉장히 많이 쌓이고 있다. 특히 코와 입 주변, 그리고 관자놀이에.

 

세안은 하지 않고 있다.

 

현재 내 장벽의 상태는 외부에서 공급되는 유수분이 사라진 상태에서 최상단 각질층만 두둑이 남아있고 오랜 세월에 걸쳐 깎여나간 진짜 장벽은 0부터 만들어지는 중인 것 같다.

 

이 상태에서 세안을 해 최상단 각질층마저 떨어지면 (성능도 별로고 보기에도 안 좋지만) 그나마 최전선의 방어막이 사라지는 셈이라 피부에 더 자극이 될 것이다.

(이건 경험으로 아는 것)

 

사실 약간 후회되는 점은 약 1~2달 전 나도 모르게 세미 우츠기를 하던 시절 피부 상태가 최상이었는데 그때부터 천천히 준비하며 우츠기로 갔으면 어땠을까하는 것이다.

 

지금은 뭔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기분이다.

 

세미 노푸를 하는 머리(두피)와 노바디를 하는 몸은 여전히 컨디션이 좋다.

 

그 동안 너무 열심히 관리해온 얼굴만 이 지경(?)이 된 것이다.

 

내가 다시 우츠기를 시작한다면 겨울이 아닌 여름에 할 것이고 세미부터 시작해 점차 100% 우츠기로 갈 것이다.

(포기 선언 아님)

 

내 목표는 피부가 강해지는 것이다.

 

너무 예민해 조금만 환경이 바뀌어도 뒤집어지던 때와는 달라지고 싶다.

 

피부과와 약, 화장품에 의존해 뭐 하나만 떨어져도 벌벌 떨던 시절에서 벗어나고 싶다.

 

일단 오늘은 운동을 가려고 한다.

 

피부 때문에 자존감 마저 떨어진 나에게 상승 작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