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츠기식 피부관리

우츠기식 피부관리 9일차

짧은 간격으로 글을 올린다는 건 잘 안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피부 컨디션이 거의 최저점을 찍었다.

 

장벽이 거의 하나도 없는 느낌이고 울긋불긋 자잘한 염증이 얼굴 전체에 올라왔다.

 

바셀린을 씻어낸다고 세안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식초수 세안(세면대에 물을 받아놓고 식초 2-3 방울을 떨어뜨려 휘휘 저은 뒤에 세안)을 한 게 패착이었던 것 같다.

 

우츠기식 관리를 하면서 외부의 유수분 공급이 끊어진 상태라 임시 장벽(최상단 각질층과 화장품에서 공급된 유수분이 피부 장벽 비슷한 것을 만들지 않았을까.. 그저 나의 추측)이 무너지고 진짜 피부 장벽도 아직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식초수 세안이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한 가지 추측은 "스트레스"이다.

 

요새 과도한 업무로 인해 야근과 주말 출근을 반복하면서 스트레스 관리를 하지 못했다.

(클라이언트는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많은 것"을 "잘", "빠르게" 해달라고만 한다.)

 

이도 타당성이 있는 게 보통 나의 피부 건강은 장 건강과 흐름을 같이 하는데 최근 장 건강도 그리 좋지 않았다.

(식단, 생활 습관은 철저히 관리했다. 보통 이럴 경우 장 건강은 좋아야 한다.)

 

예전 같았으면 이 정도 피부 상태가 되면 멘붕이 오고 피부과에 가서 약이라도 처방을 받았겠지만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상태라면 원래 이게 정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피부에 화농성 여드름이 액티브하게 덮쳤더라면 포기를 했을 텐데 뭐랄까.. 피부 장벽만 건강해지면 자연스럽게 사그라들 것 같은 염증들이었다.

 

얼마 전 안 좋은 식단과 생활 습관으로 피부 장벽이 무너졌을 때 3-4일 동안 세안을 안 했더니 염증이 사그라들면서 장벽이 회복했던 때를 기억했다.

 

일단은 금요일 휴가를 썼고 주말까지 집에 있으면서 3일 동안 무세안을 해볼 예정이다.

 

책을 다시 읽어보니 새로 태어난 표피 세포가 최상단 각질이 되어 떨어지는 주기가 최대 한 달 정도이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한 달은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시간도 많은데 다른 우츠기식 관리 후기를 보면서 지식을 정리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