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데이터를 모르는 기획자입니다 1. 서비스 기획자 나는 개발 에이전시에서 3년 간 서비스 기획자로 일을 해왔다. 나의 역할은 웹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사장님들의 요구사항을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이해할 수 있는 문서로 만드는 일이었다. 개발을 완료하면 나의 임무는 끝이었다. 나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사장님의 욕망을 개발 가능하도록 구체화하는, 일종의 번역 능력이었다. 2. 허접한 사장들 그리고 매너리즘 그러던 중 매너리즘이 찾아왔다.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는 게 처음 몇 번은 재밌었지만 하면 할수록 지겨워졌다. 대부분의 (예비) 사장님들은 IT와 스타트업의 생존 원리에 무지했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원하는 고객이 있는지도 모르고, 고객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의 아이디어에 .. 이전 1 다음